임플란트가 흔들리는 느낌이 드는데 꼭 다시 심어야 하나요?
임플란트가 흔들린다고 해서 모두 다시 심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흔들리는 부위가 겉에 씌운 보철인지, 보철과 식립체를 잇는 나사인지, 뼈에 박혀 있는 식립체 자체인지에 따라 대처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나사가 풀렸거나 보철이 떨어진 경우는 조이거나 다시 붙여 쓰는 경우가 많고, 식립체 자체가 움직이는 경우에만 제거와 재식립을 검토합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어디가 움직이는지'를 가려내는 것입니다.
왜 흔들리는 부위부터 가려내나요?
임플란트는 한 덩어리가 아니라 세 부분이 조립된 구조입니다. 뼈 안에 들어가 있는 나사 모양의 식립체(픽스처), 그 위에 끼워 잇몸을 통과하는 지대주(연결 기둥), 그리고 겉에 씌우는 보철(크라운)입니다. 이 세 부분은 작은 나사로 조여 연결하거나 접착제로 붙여 둡니다.
환자분이 혀나 손가락으로 느끼는 '흔들림'은 겉에서 보면 모두 똑같습니다. 하지만 나사가 조금 풀려 보철만 덜컹거리는 것과, 뼈와 식립체 사이의 결합이 풀려 식립체째 움직이는 것은 원인도 처치도 다릅니다. 부위를 가려내지 않고 무조건 다시 심는 판단을 내리면, 조이면 되는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임플란트를 제거하게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식립체가 움직이는데 보철만 손보면 증상이 금방 돌아옵니다.
진료실에서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먼저 손가락과 기구로 보철을 양쪽에서 잡고 움직임의 성격을 봅니다. 아주 미세하게 덜컹거리며 돌아가는 느낌이면 나사 풀림이나 접착 탈락을 먼저 의심합니다. 보철과 잇몸 사이가 함께, 그리고 뼈 쪽까지 통째로 움직이는 느낌이면 식립체 문제를 의심합니다.
다음으로 확인하는 항목들이 있습니다.
엑스레이 소견: 식립체와 뼈가 맞닿는 경계에 검게 보이는 띠(방사선 투과상)가 있는지, 식립체 주변 뼈 높이가 이전 사진보다 내려갔는지 봅니다. 나사 연결 부위가 떠 있는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잇몸 상태: 가는 기구로 잇몸 속 깊이를 재고, 누를 때 피나 고름이 나오는지 봅니다. 염증으로 뼈가 녹아 흔들리는 경우라면 이 소견이 함께 나타납니다.
교합: 씹는 힘이 그 임플란트 한 곳에 몰려 있는지, 옆으로 비비는 움직임에서 먼저 닿는지 확인합니다. 나사가 반복해서 풀리는 경우 교합이 원인인 때가 많습니다.
이갈이·이 악물기 습관: 밤이나 낮에 세게 무는 습관이 있으면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기 쉬워 함께 따져봅니다.
옆 치아와의 구분: 실제로는 임플란트가 아니라 옆 자연치아가 흔들려 그렇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어 각각 나누어 확인합니다.
필요하면 보철을 일시적으로 떼어 내 지대주와 나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식립체만 남은 상태에서 다시 움직임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보철을 제거해 봐야 비로소 구분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확인 결과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나요?
움직이는 부위 | 흔한 원인 | 일반적인 대처 방향 |
|---|---|---|
보철(크라운) | 접착제 탈락, 보철 자체의 파손 | 떼어 내 점검 후 재부착하거나 보철 제작 |
연결 나사·지대주 | 나사 풀림, 나사 변형이나 파절 | 나사 교체·재조임, 교합 조정 병행 |
식립체(픽스처) | 뼈와의 결합 실패, 주위 염증으로 인한 골소실 | 염증 치료 후 경과 확인 또는 제거 검토 |
식립체가 움직인다고 확인되면 그 임플란트를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제거 후 바로 다시 심을 수 있을지, 뼈가 아무는 기간을 두고 나중에 심을지, 다른 방식을 쓸지는 남은 뼈의 양과 염증 범위, 전신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부분은 실제 검사 없이 미리 정할 수 없습니다.
병원 가기 전까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요?
흔들리는 쪽으로 단단한 음식을 씹지 않는 것이 우선입니다. 움직이는 상태로 계속 힘을 받으면 나사가 부러지거나 뼈가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혀나 손으로 반복해서 흔들어 확인하는 것도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잇몸이 붓고 고름이 나오거나, 보철이 빠져 나올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확인받으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보철이 완전히 빠졌다면 삼키지 않도록 보관해 가져오시면 재사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임플란트가 흔들리면 무조건 다시 심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겉 보철이 떨어졌거나 연결 나사가 풀린 경우가 상당수이며, 이때는 나사를 교체해 다시 조이거나 보철을 재부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뼈에 박힌 식립체 자체가 움직이는 것으로 확인될 때 제거와 재식립을 검토합니다. 어느 부위가 움직이는지는 진찰과 엑스레이, 필요하면 보철을 떼어 본 뒤에 구분됩니다.
나사가 풀린 것인지 식립체가 흔들리는 것인지 집에서 구분할 수 있나요?
스스로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경우 모두 입안에서는 비슷한 덜컹거림으로 느껴집니다. 다만 잇몸이 붓고 누를 때 피나 고름이 나오거나,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함께 있다면 염증과 뼈 문제가 동반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판단은 사진과 진찰을 통해 이뤄집니다.
나사가 한 번 풀렸는데 또 풀릴 수도 있나요?
교합이 한쪽에 몰려 있거나 이갈이·이 악물기 습관이 있으면 되풀이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나사를 다시 조이는 데서 끝내지 않고, 씹는 힘이 어디에 먼저 닿는지 점검해 교합을 조정하거나 야간 장치 사용 여부를 함께 상의합니다. 나사 자체가 늘어나거나 변형된 경우에는 새 나사로 교체합니다.
흔들리는 상태로 얼마나 버틸 수 있나요?
기간을 정해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움직이는 상태로 씹는 힘이 계속 가해지면 나사가 부러져 제거가 까다로워지거나, 식립체 주변 뼈가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동안 반대쪽으로 식사하시고, 가능한 한 이른 시점에 확인받으시는 편이 선택지를 넓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임플란트를 제거하면 바로 새로 심을 수 있나요?
남은 뼈의 양과 염증 범위에 따라 다릅니다. 염증이 넓었다면 조직이 아무는 기간을 둔 뒤 심거나, 뼈이식을 함께 고려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뼈 손상이 적다면 더 짧은 간격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검사 전에는 확정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치료 비용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흔들림의 원인이 나사 교체인지, 보철 재제작인지, 식립체 제거 후 재식립인지에 따라 범위가 크게 달라집니다.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처치 범위가 정해진 뒤 상담 과정에서 안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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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이 알려드립니다
✍️ 이상훈 원장
치과보철과 전문의 ·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치과보철과) · 분당서울대병원 진료교수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