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많이 상했는데 뽑고 임플란트 해야 하나요? 치아를 남길 수 있는 기준
많이 상한 치아라고 해서 모두 뽑는 것은 아닙니다. 잇몸 위로 남은 단단한 치아 벽이 얼마나 되는지, 뿌리가 세로로 갈라져 있는지, 뿌리를 잡아주는 잇몸뼈가 얼마나 남았는지에 따라 살릴 수 있는 치아와 유지가 어려운 치아가 갈립니다. 임플란트를 먼저 떠올리기보다, 이 세 가지를 확인한 뒤 순서를 정하는 편이 결과적으로 손해가 적습니다.
'이가 많이 상했다'는 말은 어떤 상태를 뜻하나요?
환자분들이 말씀하시는 '많이 상했다'는 서로 다른 상태를 한 단어로 묶은 표현입니다. 충치가 깊어 치아 머리가 많이 부서진 경우, 이미 신경치료를 받고 오래된 보철물 아래가 다시 썩은 경우, 잇몸병으로 뿌리를 잡아주는 뼈가 녹아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가 모두 포함됩니다. 겉보기에는 비슷하게 '검고 깨진 치아'로 보여도, 어느 쪽인지에 따라 치료 방향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첫 진료에서는 눈으로 보이는 손상 범위만이 아니라, 잇몸 속에 숨은 부분까지 확인합니다. 방사선 사진으로 뿌리 끝 염증과 잇몸뼈 높이를 보고, 탐침으로 잇몸 속 깊이를 재며, 흔들리는 정도와 씹을 때 통증이 어디서 오는지를 함께 살핍니다.
치아를 남길 수 있는지, 무엇을 보고 판단하나요?
1) 잇몸 위로 남은 단단한 치아 벽
크라운(씌우는 보철물)은 남은 치아를 감싸 쥐어야 힘을 견딥니다. 이때 크라운이 붙잡을 수 있는 치아 벽의 띠를 페룰이라고 부릅니다. 썩은 부분을 모두 제거했을 때 잇몸 위로 단단한 벽이 어느 정도 남아 있으면 기둥을 세우고 씌우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반대로 썩은 부위가 잇몸 아래 깊숙이 내려가 벽이 거의 남지 않으면, 씌워도 힘을 받는 순간 다시 부러질 가능성이 큽니다.
2) 뿌리가 세로로 갈라졌는지
치아 뿌리가 세로 방향으로 갈라진 수직 치근 파절은 현재로서 예측 가능한 수복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태입니다. 잇몸 한쪽에서만 고름이 반복해서 나오거나, 신경치료를 마쳤는데도 특정 방향으로 씹을 때만 아픈 경우 의심합니다. 사진에서 바로 드러나지 않을 때도 있어, 잇몸 깊이 측정과 증상 양상을 함께 확인합니다.
3) 뿌리를 잡아주는 잇몸뼈
치아 자체는 멀쩡해도 뼈가 뿌리 길이의 상당 부분까지 녹아 있으면 씹는 힘을 버티지 못합니다. 흔들림이 계속 커지고 잇몸 속 깊이가 깊게 측정되며 고름이 반복된다면, 치료 후에도 유지 기간이 짧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염증만 심하고 뼈 지지가 남아 있다면 잇몸치료 후 흔들림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어, 곧바로 결정하지 않고 염증을 가라앉힌 뒤 다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4) 그 치아가 맡은 역할
같은 손상이라도 어금니처럼 강한 힘을 받는 자리인지, 앞니처럼 심미가 중요한 자리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또 그 치아가 나중에 브리지나 부분틀니의 기둥으로 쓰일 자리라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살리는 쪽을 검토하기도 합니다.
확인 항목 | 보존을 검토하는 상황 | 발치를 함께 상의하는 상황 |
|---|---|---|
남은 치아 벽 | 잇몸 위로 단단한 벽이 남음 | 잇몸 아래까지 깨져 벽이 거의 없음 |
뿌리 상태 | 가로 금 없이 뿌리 형태 유지 | 수직 치근 파절이 확인됨 |
잇몸뼈 | 염증 치료 후 흔들림 감소 | 뼈 소실이 심하고 흔들림 지속 |
뿌리 끝 염증 | 재신경치료로 접근 가능 | 재치료가 반복 실패했고 접근이 어려움 |
살릴 수 있는데도 임플란트를 권해드리는 경우가 있나요?
있습니다. 치아를 남기려면 잇몸을 다듬어 치아 벽을 노출시키는 치료나 재신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을 거쳐도 남은 치아가 짧고 약해 예상 유지 기간이 길지 않다고 판단되면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반대로, 무리해서 살린 치아가 나중에 부러지면 그때는 주변 뼈까지 손상돼 임플란트 조건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지금 살리는 비용과 시간'과 '이후 예상되는 유지 기간'을 함께 놓고 상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판단이 애매한 치아를 성급히 뽑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보철 전문의로서 자연치아 보존 치료를 직접 시행하는 이유는, 씌우는 치료의 한계를 알기 때문에 어디까지 남겨야 오래 쓰는지를 함께 보기 위해서입니다.
결정을 미루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뿌리가 갈라졌거나 염증이 지속되는 치아를 오래 두면 주변 잇몸뼈가 계속 녹습니다. 뼈가 줄어든 뒤에는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뼈를 보강하는 과정이 추가될 수 있고, 전체 치료 기간이 길어집니다. 반대로 통증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발치를 서두를 필요도 없습니다. 흔들림, 고름, 씹을 때 통증 중 하나라도 반복된다면 그 시점에 한 번 확인받는 것이 적절합니다.
하안동에서 오시는 경우 7호선 광명사거리역 9번 출구 앞이라 지하철로 찾아오시기 편합니다. 검사 없이 전화로 뽑을지 남길지를 정해드리기는 어려우며, 비용 역시 필요한 치료 범위가 정해진 뒤 상담에서 안내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충치가 잇몸 아래까지 내려갔는데 무조건 뽑아야 하나요?
아닙니다. 잇몸 아래로 얼마나 내려갔는지, 잇몸과 뼈를 다듬어 단단한 치아 벽을 노출시킬 여유가 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노출이 가능하고 남은 뿌리 길이가 충분하면 기둥을 세워 씌우는 치료를 검토하고, 손상이 뿌리 깊숙이 이어져 감쌀 벽을 만들 수 없으면 발치를 함께 상의합니다.
흔들리는 치아는 살릴 수 없나요?
흔들림의 원인이 급성 염증이나 물린 힘의 문제라면, 잇몸치료와 교합 조정 후 흔들림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잇몸뼈가 뿌리 길이의 상당 부분까지 녹아 흔들리는 경우에는 회복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 본 흔들림만으로 결론 내리지 않고, 염증을 가라앉힌 뒤 다시 평가하는 절차를 둡니다.
신경치료를 이미 받은 치아가 또 아프면 다시 치료가 되나요?
이전 치료에서 닿지 않은 신경관이 남아 있거나 보철물 틈으로 세균이 들어간 경우라면 재신경치료로 개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뿌리가 세로로 갈라졌거나, 재치료를 해도 뿌리 끝 염증이 반복되고 접근이 어려운 구조라면 유지가 어렵습니다. 증상 양상과 방사선 소견을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
뽑기로 했다면 바로 임플란트를 심나요?
염증의 정도와 발치 후 남은 뼈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염증이 크지 않고 뼈 벽이 잘 남아 있으면 발치와 동시에 식립을 검토할 수 있고, 염증으로 뼈가 많이 녹아 있으면 치유를 기다렸다가 심는 방식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발치 당일 촬영과 진찰 결과에 따라 정합니다.
치아를 살리는 치료와 임플란트 중 무엇이 더 오래가나요?
개인의 잇몸 상태, 물리는 힘, 관리 습관에 따라 달라서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은 치아 조건에서 어느 쪽이 더 예측 가능한지입니다. 자연치아는 잇몸 속 인대 덕분에 힘을 감지하는 장점이 있지만, 남은 치질이 부족하면 부러질 위험이 커집니다. 이 균형을 두고 상담에서 함께 결정합니다.
당장 아프지 않은데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통증은 손상 정도와 비례하지 않습니다. 신경이 이미 죽은 치아는 아프지 않으면서도 뿌리 끝 염증이 진행될 수 있고, 잇몸병 역시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통증이 약한 편입니다. 치아가 크게 깨졌거나 잇몸에서 고름·냄새가 반복된다면 통증이 없더라도 상태를 한 번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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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6013-2828 · 주차: 해솔타워(광명로 896) 자주식 주차, 주차권 데스크 문의
원장이 알려드립니다
✍️ 이상훈 원장
치과보철과 전문의 ·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치과보철과) · 분당서울대병원 진료교수 출신